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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한 잔의 기록

🥃 보모어 18년 시음기 & 라프로익 PX 캐스크 비교

by 두루미이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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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손에 넣은 보모어 18년. 라가불린 16의 대체 주자를 찾기 위해 열어보았습니다. 

 

 

  • 도수: 43%
  • 용량: 700ml
  • 가격: ₩116,804 (신세계인터넷면세점 기준)
  • 숙성: 올로로소 & PX 쉐리 캐스크

🔍 향과 첫인상

코르크를 따자 은은한 스모키 피트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라가불린처럼 묵직한 스모크는 아니고, 가벼운 피트와 살짝의 쉐리 느낌이 납니다.

 

색은 짙은 보리차 컬러. 향에서는 녹진한 과일잼이나 초콜릿 노트를 느꼈다는 리뷰도 있지만,

제 기준에선 쉐리 터치는 아주 살짝, 전반적으로 스모키한 균형형 피트 위스키에 가까웠습니다.


🥃 테이스팅 노트

 

 

  • 첫맛: 부드럽고 스파이시하지 않음
  • 바디감: 중간 정도, 무겁지 않음
  • 향미: 피트 > 쉐리 > 스파이스 순
  • 마무리: 스모크가 남지만 꽤 깔끔

‘딥 앤 컴플렉스’라는 슬로건처럼 극단적인 피트도, 극단적인 쉐리도 아닌

균형 잡힌 스모키+살짝 쉐리 스타일입니다.


📌 라프로익 PX 캐스크와의 비교

비교 시음을 위해 라프로익 PX 캐스크와 나란히 테이스팅해봤습니다.

  • 라프로익 PX: 더 강한 피트와 스모크, 에어링된 쉐리향
  • 보모어 18: 좀 더 부드럽고 정제된 스모키함

향·색·맛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라프로익은 더 거칠고 달큰한 반면,

보모어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덜 자극적입니다.

 

라가불린처럼 묵직한 피트를 찾는 분께는 부족할 수 있지만,

처음 피트 입문자나 쉐리와의 밸런스를 즐기는 분께는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 총평

제 기준 피트 위스키 랭킹 2위!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걸 감안하면,

“균형 잡힌 스모키 위스키”로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로 보면 라프로익 PX 캐스크 (₩72,905, 1L)가 유리하지만,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보모어 18년의 절제된 복합미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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